[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3일
현대미포조선(010620)이 이달 들어 대규모 수주를 재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은 유지했다.
최광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을 수주가 상반기보다 다소 줄었지만 11월 들어 대규모 수주가 재개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현대미포조선은 6월 수주가 36억달러로 목표(35억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하지만 10월까지 현대미포조선의 수주는 42억달러에 목표 달성률은 123%로 대형 4개사의 평균(134%)를 밑돈 바 있다.
최 연구원은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캐피털 마리타임(Capital Maritime)이 현대미포조선에 50k-DWT(순수화물 적재 톤수) MR(중형급) 6척을 발주했다”면서 “내년 말에서 2023년 11월 인도 예정으로 2억2800만달러 규모 계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CMA CGM사도 쇄빙 2000-TEU(20피트 컨테이너) 피더선 10척 건조를 위해 한국과 중국 조선사와 협의 중이며 일부 출처는 현대미포조선과 LOI까지 체결했다고 보도했다”면서 “수주 달성시 6억2000만달러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두 가지 모두를 수주로 인식할 경우, 현대미포조선 수주는 51억달러로 올해 매출 3조원의 2배에 달할 것”이라면서 “2022년부터 매출이 크게 증가하기 시작하며 이익도 확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연구원은 “MR과 컨테이너선 모두 친환경 스펙”이라면서 “MR은 LNG레디(Ready)에 풍력로터(wind rotor)와 육상전원공급설비(AMP)도 ready 스펙으로 미래 규제에 손쉽게 대응하려는 포석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신조선가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그는 “MR은 현대베트남조선건조임에도 불구하고 3800만달러에 달한다”면서 “2000-TEU는 클락슨 표준선가 3300만달러의 2배에 달하는데 LNG 이중연료추진엔진(D/F)이라 62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면서 “해운업도 환경 규제에 대응하면서 신조선가도 확연히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