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최근 물가가 1%대로 안정적인 상황에다, 세수부족 부담까지 고려해 인하율을 부분 환원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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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부는 2021년 11월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6개월 한시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시행했다. 이듬해 5월에는 인하율 20%에서 30%로 확대했고, 7월에는 탄력세율까지 적용해 37%로 높였다. 지난해는 휘발유 인하 폭을 25%로 일부 환원했지만, 고물가 기조 속 국제유가가 들썩이면서 올해까지 다섯 차례 더 연장을 결정했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안정되면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종료할 환경은 조성됐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로, 3년 6개월 만에 1%대로 내려앉으면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또 2년 연속 대규모 ‘세수펑크’가 현실화한 상황도 유류세 인하 조치를 종료할 이유로 꼽힌다.
이 때문에 휘발유 기준으로 5%포인트가량 인하폭(20→15%)을 축소하는 선에서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휘발윳값은 리터당 40원가량 오르게 된다. 현재 휘발유는 164원(20%) 인하된 656원, 경유는 174원(30%) 내린 407원의 유류세가 부과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물가와 세수뿐만 아니라 중동정세와 맞물린 국제유가 추이, 민생 파급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할 사안”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