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코로나19로 재택근무 늘어나…화상회의 '줌' 주목

클라우드 기반 화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제공
코로나19 기반 무료 고객→유료 구독 고객 전환 기대
  • 등록 2020-03-14 오전 9:30:00

    수정 2020-03-14 오전 9:30:0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재택 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기업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줌 비디오커뮤니케이션즈(Zoom Video Communications·ZM US) 역시 화상 회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만큼 추후 이용자 확대 등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2011년 설립된 줌은 클라우드 기반의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네트워크 환경과 상관없이 고품질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최대 40%의 패킷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문제 없이 회의가 가능하다. 특히 화상 회의에 최대 100명까지 참여할 수 있어 기업의 업무용 회의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윤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높은 보안성을 자랑하는 만큼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클라우드를 통해 회의 내용을 기록,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직원의 참여를 높이고 조직의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 역시 큰 폭으로 성장세를 보여줬다. 지난 2018년 영업이익 1510만 달러를 기록한 것이 2019년에는 8870만 달러로 무려 483.3%나 늘어난 것이다.

클라우드는 비용 절감에도 기여한다. 권 연구원은 “호주, 브라질, 인도 등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모든 서비스를 클라우드에 기반해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인프라 구축 및 유지관리 비용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병용할 수 있으며, 무료 체험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권 연구원은 “드롭박스, 구글, 링크드인, 슬랙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통합이 가능하며, 무료 서비스 제공 후 구독 서비스 가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2월~2019년 1월 기준 1년에 1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줌의 고객사 344개 중 55%가 무료 이용 후 유료 구독으로 전환했으며, 이들이 차지한 매출은 전체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줌은 앞으로 업무 및 협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네트워크와 기기의 발전, 클라우드 환경 조성 등으로 통합 커뮤니케이션·협업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3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향후 매년 8% 이상의 고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무료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번 기회로 줌은 시장에 침투할 기회를 얻은 데다가 향후 유료 구독 서비스로의 전환을 이끌어내며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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