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실적 악화에 분기 배당 66% 삭감…16년만에 최저

PC 수요 감소에 '어닝 쇼크' 기록…분기 배당 12.5센트
현금 흐름 감소·생산설비 확대 투자도 영향
  • 등록 2023-02-23 오전 8:39:20

    수정 2023-02-23 오전 8:39:2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이 실적 악화와 유동성 감소 등을 고려해 분기 배당금을 66% 대폭 줄이기로 결정했다.

(사진= AFP)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텔은 이날 오는 6월 1일 지급되는 분기 배당금을 현재 주당 36.5센트에서 65.7% 내린 12.5센트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45센트) 이후 16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인텔은 지난해 4분기 PC 수요 감소와 서버칩 판매 둔화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매출은 140억달러(약 18조2600억원), 영업손실은 7억달러(약 913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이 전년보다 20% 줄었고, 순이익은 60% 급감했다.

여기에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대규모 투자까지 단행하면서 유동성도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애널리스트들에게 “4분기 잉여현금흐름이 안전선 이하로 떨어지면서 배당금을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인텔은 향후 수년 동안 1000억달러(약 130조4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해 생산설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인텔은 “분기 배당을 줄이기로 한 것은 장기적인 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의 포지셔닝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동안에 인텔의 변화를 추진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투자에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앞서 지난달에는 겔싱어 CEO의 보수를 25% 깎은 것을 비롯해 임원 15%, 선임 간부 10%, 중간 간부 5%씩 임금을 삭감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올해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 말까지 최대 100억달러(약 13조원)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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