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KTB투자증권은 6일
에스엠(041510)에 대해 지난 5일 KB자산운용의 주주서한 발송이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4만6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지난 5일 KB자산운용은 에스엠에게 주주서한을 보내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이수만 회장이 100% 지분을 소유한 라이크기획과 기타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상충한다는 문제를 제기하며 △배당성향 30% △본업과 연관성이 낮은 적자 자회사들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신규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을 요구했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997년 설립된 라이크기획이 에스엠 소속 아티스트들의 프로듀싱을 명목으로 매년 에스엠 매출의 최대 6%를 인세로 수취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현재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내용은 비공개 상태고, 인세율의 측정 근거에 대한 설명도 없다”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KB자산운용이 지적한 에스엠의 적자 자회사들에 대해서도 “미국에서 호텔 리조트, 와이너리 등 본업과 연관성이 낮은 사업을 영위해 적자를 내고 있다”며 “에스엠의 청담동 레스토랑 소속 법인인 에스엠 에프엔비 디벨롭먼트는 6년 누적 21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남 연구원은 에스엠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 7017억원, 영업이익 50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작년보다 매출액 895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그는 “에스엠은 주주서한에 대해 오는 20일까지 답변해야 한다”며 “주주가치 증대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수립하고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을 밝힌 만큼 연결 영업이익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