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NH투자증권은 31일
LG전자(066570)에 대해 TV와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 개선 가시성이 낮아진데다 회복을 위해서는 4분기 TV 판매 성장률, 스마트폰 베트남 생산공장의 원가절감 효과 등을 확인하는 등의 과정이 필요하겠다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4000원 낮은 8만5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 매출액 15조6290억원, 영업이익 65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 줄어든 수치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TV 부문 수익성 둔화와 스마트폰 부문 영업적자 확대가 주원인”이라고 짚었다.
고 연구원은 “TV 부문은 수요 부진, 가격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하락했다”며 “스마트폰 부문도 판매량 목표치 하회, 경쟁비용 상승과 베트남으로의 생산 공장을 이전하는 일회성 비용 등으로 영업적자 폭이 전년 동기 1850억원이었던 것이 3130억원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LG전자의 실적 흐름세가 ‘상고하저’를 나타내겠다고 설명한다. 고 연구원은 “3분기는 에어컨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 4분기에는 마케팅 비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 연구원은 “2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훼손된 단기 투자 심리는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 매력은 4분기 TV 판매 성장률, 베트남 공장 이전 효과 등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