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7일
오리온(271560)에 대해 올 2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하겠으나, 중국에서의 매출액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2만원 낮은 13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이 2분기 매출액 4417억원, 영업이익 521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2%, 31.7%씩 증가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와 유사하나 매출액이 기대치보다 3% 하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기대보다 적은 매출액의 원인은 중국의 매출액 증가율이 더딘 탓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5월 말 출시된 스낵 신제품들의 분포가 한 달이 넘게 걸리고, 공격적으로 전환한 판매 정책에 따라 판매장려금도 늘어나 6월 매출액이 기대보다는 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역시 경쟁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외형 성장에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올해 오리온 실적의 핵심은 ‘중국 매출액 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중국에서는 지난해보다 2배 많은 신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며 “이는 과거 수년 대비 기간당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오리온이 회사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며, 중국 제과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판매장려금이 늘어 순매출액이 작아 보일 수는 있겠지만 영업이익의 증가로 판매 회복을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