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NH투자증권은 6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및 신규사업의 이익 기여로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하반기 화학제품의 수요는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6만원(16%) 낮은 31만원으로 내려잡았다.
롯데케미칼의 2분기 매출액은 4조350억원, 영업이익은 346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였던 3240억원을 상회한 수준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이 절감됐고, 미국 모노에틸렌(MEG) 설비 가동 및 터키의 인조대리석 기업 벨렌코를 인수하는 등 신규사업이 실적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하반기 화학제품 수요 부진을 고려해야 한다는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하반기 화학제품 수요가 약세를 보이면서 MEG 등 기존제품의 영업이익 추정치 역시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가 추정한 3분기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은 3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감소한다는 예상이다.
수요는 약세를 보이겠지만, 미국 프로젝트의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수요는 부진하겠지만 가격 하락으로 원가 절감이 가능하고, 미국 프로젝트 매출액이 연간 기준 8000억원 정도로 기여도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