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상은 미국 만화가이자 편집자인 하비 커츠먼(Harvey Kurtsman)의 이름을 딴 상으로 ‘만화계 오스카상’으로 불릴 정도로 만화계에서 권위 있는 상으로 알려졌다.
하비상 수상작은 지난 9일 미국 뉴욕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 만화축제 ‘코믹콘’에서 발표됐다.
김 작가는 시상식에서 “하비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풀이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 세계 모든 곳에서 억압받는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 작품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16 스토리 투 웹툰 지원사업’에 선정돼 제작됐으며 영어 등 12개 언어로 번역돼 해외 각국에 출간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2016년에는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진보 성향 일간지인 휴머니티가 주최한 ‘제1회 휴머니티 만화상’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김 작가는 1971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7살 때 서울로 올라온 뒤 대학을 졸업하고 무작정 프랑스로 떠나 조각가·만화가로 20년 가까이 활동했다.
최근에는 한국전쟁 당시 이산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 ‘기다림’을 출간했으며 2021년 프랑스어판과 영어판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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