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포워드 가이던스,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요인"

"가이던스에 대한 맹신으로 투자 리스크 키워"
"가이던스 변경땐 시장에 패닉 야기할 수도"
  • 등록 2014-03-10 오전 8:38:06

    수정 2014-03-10 오전 8:38:06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의 포워드 가이던스(통화정책 선제 안내)가 오히려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위험을 가할 수 있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이 경고했다.

BIS 통화정책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앤드류 필라도 이코노미스트는 9일(현지시간) 발간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은 이 포워드 가이던스가 향후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미리 잘 경고해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당장 리스크를 더 키우려는 욕구를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연준과 영란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 주요 선진국 4개국 중앙은행들이 채택하고 있는 가이던스에 대해 필라도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금융시장에서 건강하지 못한 불균형을 더 키울 수 있는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같은 가이던스가 예상치 못한 변화를 보일 때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시장에 패닉을 야기할 수 있다며 “시장이 가이던스의 특정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을 때 중앙은행이 정책을 바꾸거나 가이던스를 확대 해석하게 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필라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중반 연준이 출구전략 일정을 공개하자 시장은 이를 포워드 가이던스를 뒤집은 것으로 받아 들였고, 이로 인해 이머징마켓은 엄청난 혼란을 경험하기도 했다”며 그 사례를 들었다.

아울러 최근 가이던스를 사실상 철회한 영란은행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취임 직후 “실업률이 7%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한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업률이 뜻밖에도 7%까지 내려가자 이를 뒤집은 바 있다.

또한 필라도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들이 가이던스를 변경함으로써 기준금리 인상을 더 늦춘다는 확신을 투자자들에게 줄 경우 리스크 추구 행위를 부추겨 자산 버블을 야기할 수 있는 위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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