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IBK투자증권은 23일 삼양식품(003230)에 대해 유럽 지역의 수출 잠재력을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72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63만 4000원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2% 증가한 3774억원, 영업이익은 109% 증가한 92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수출 호조 및 원가 하락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가 1분기 보다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한정적인 캐파 상황에서 판가 및 판매마진이 높은 미국과 유럽 지역 수출에 집중하는 한편, 중국 618 쇼핑 축제 관련 물량이 더해져 견조한 판매 실적이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반기 들어서도 라면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단 평가다. 관세청에 따르면 7월 20일 누계 국내 라면 수출액은 7640만 달러로, 이미 작년 7월 전체 수출(7592만 달러)을 넘어섰다.
김 연구원은 특히 유럽 지역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10년간 유럽지역 전체 수출액은 중국 수출액에 미치지 못했으나, 올해 상반기에 중국 수출액을 넘어섰다”며 “특히 올해 6월 누계 네덜란드 수출액이 이미 작년(6067만 달러)의 75.1% 수 준까지 올라왔고, 주요 라면 수출국이었던 일본, 대만, 필리핀 등을 제치고 3위의 라면 수출 대상국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등 다른 유럽국가들로의 수출도 늘고 있는 상황이기에 아직 라면 수출 성장의 한계를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