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직원들에게 휴대폰에서 중국 어플리케이션인 ‘틱톡’ 삭제 명령을 내렸다가 5시간 만에 철회하는 일이 벌어졌다. 아마존 측은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틱톡 금지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어 단순 해프닝으로 보긴 어렵다는 시각이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 뉴욕타임스(NYT) 는 아마존이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중국앱인 틱톡을 삭제할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휴대전화 등 아마존 이메일에 접속할 수 있는 모든 전자기기에서 틱톡 앱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였다..
하지만 이 보도 후 아마존 대변인은 “문제의 메일은 잘못 전송된 것”이라며 “아마존은 틱톡을 금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부인했지만 최근 미국에선 보안 상의 이유를 들어 틱톡 사용 제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IT 업체인 화웨이에 이은 중국 업체 견제구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틱톡이 이용자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며 틱톡 사용 금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7일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NYT은 아마존이 월마트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민간 부문 고용주로, 전 세계 아마존 직원은 84만 명이 넘는 거대기업이란 점을 짚어 아마존의 이같은 조치가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