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얇아져도 통신비는 안 밀린다…AT&T 연간 이익 추정치 상향

[주목!e해외기업]
AT&T, 3분기 시장 컨센서스 웃도는 호실적
무선서비스 매출, 실적 개선 견인
"경기침체 속 실적 전망치 상향 주목"
  • 등록 2022-10-22 오전 11:41:41

    수정 2022-10-22 오전 11:41:41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최대 통신사 AT&T의 주요 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바닥을 쳤다는 의견이 나왔다. 부채와 설비 투자에 대한 부담은 존재하지만 자산 매각을 통해 부채를 상환해 재무 상황을 개선하고 있고, 가입자 등 주요 지표도 개선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상황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악성 부채 수준은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오기 시작했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성장도 개선되고 있어 바닥은 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T&T는 20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이 300억달러, 주당순이익(EPS) 0.6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298억7000만달러, 0.61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지만 작년 분사한 유료방송와 지난 4월 분사한 워너미디어 실적을 제외한 별도 매출액은 3.1% 늘었다. 무선서비스 매출이 5.6% 증가한 덕이다.

EPS가 컨센서스를 넘어설 수 있었던 것은 가입자 성장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이다. 3분기에 96만4000명의 가입자를 추가했다. 후불 무선 가입자 순증이 70만8000명으로 추정치 55만2000명을 크게 상회했고, 후불 태블릿과 기타 기기는 25만6000명 순증했다. 후불 무선 가입자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은 55.67달러로 2.4% 상승했다. 해외 여행 회복에 로밍 매출 성장과 높은 가격대의 무제한 요금제 이용 고객이 늘며 요금제 믹스 변화 등이 나타난 덕이다.

최 연구원은 AT&T가 실적 자신감을 내비친 점에 주목했다. AT&T는 140억달러의 목표치 달성에 자신감을 드러냈으며 연간 조정 EPS는 상향했다. 앞서 AT&T는 직전 분기에 5G 네트워크 확장 등 투자 부담과 고객 연체 증가 전망 등 회수 시기 관련, 운전 자본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해 연간 잉여현금흐름 가이던스를 기존 160억 달러에서 140억 달러로 하향 조정하며 시장에 우려를 야기한 바 있다.

그는 “기존 2022년 조정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는 2.42~2.46 달러였으나 ‘2.50 혹은 그 이상’으로 제시했다”면서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경기 위축 등의 상황이 소비자가 지갑을 가볍게 만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고객들이 통신 요금 납부를 우선 순위에 두고 있음이 이번 실적과 전망치 상향 조정을 통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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