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퓰너 회장과 '민간외교'…"한반도 평화, 美 역할 중요"

  • 등록 2018-10-14 오전 11:16:31

    수정 2018-10-14 오전 11:16:31

김승연(왼쪽) 한화그룹 회장과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이 12일 저녁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한화그룹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과 꾸준한 만남을 이어가며 민간외교 역할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정착과 관련 미국의 도움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퓰너 회장에게 ‘후방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14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2일 저녁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퓰너 회장을 만나 만찬을 함께 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이날 만찬에서 김 회장과 퓰너 회장은 한·미 동맹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이와 관련된 주변국 정세, 미·중 무역전쟁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 정치, 경제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며 민간 외교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김 회장은 남·북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굳건한 한·미 동맹이 전제되야 한다며 풀너 회장에 협력을 요청했다. 김 회장은 우선 “굳건한 한·미 동맹 관계가 북한을 국제사회와의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큰 역할을 한 만큼 한·미 동맹은 변함없이 지속·강화해야 한다”며 “퓰너 회장의 오랜 경륜과 인적 네트워크 등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퓰너 회장은 “김 회장 의견대로 굳건한 한·미 동맹은 성공적인 대북 핵 협상을 위한 초석이 돼 왔다”며 “한·미 간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2차 회담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데, 성공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과 퓰너 회장은 양국간 무역과 경제발전을 위한 상생 방안에 대한 의견도 함께 나눴다. 김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재계 리더로서 “한·미 FTA 재협상 타결을 통해 양국 간 통상분야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한국 산업계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퓰너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 무역정책의 주요 대상은 당초에 중국이었다”며 “이미 중국을 제외한 한국이나 멕시코, 캐나다와의 FTA 재협상은 타결됐으며 앞으로도 무역, 투자에 있어서 중국을 향한 미국의 압박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퓰너 회장은 곧 다가오는 미국 중간선거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민주당의 승리를 점치고 있지만, 의외로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우위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 지원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 회장과 퓰너 회장은 198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30여년 이상 인연을 유지하며 정기적 만남을 통해 민간 외교차원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퓰너 회장은 지난 40년간 헤리티지재단을 이끌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 인수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한 미국 정계를 움직이는 대표적 파워엘리트로 꼽힌다. ‘친한파’로도 유명한 아시아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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