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5大 은행 벌금, 2년간 15조원"..수익악화 우려

FT, 애널리스트 전망 종합..벌금액 최대 106억유로
법정 비용 증가로 수익악화-주가압박 우려
  • 등록 2014-03-10 오전 8:58:56

    수정 2014-03-10 오전 8:58:56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럽의 5대(大) 은행들이 각종 담합사건과 소송 등으로 인해 향후 2년간 최대 100억유로(약 14조7920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악화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3명의 은행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분석·종합해 바클레이즈와 도이체방크, UBS,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HSBC가 올해와 내년 추가로 부담해야할 비용이 최소 85억유로, 최대 106억유로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유럽권 5대 은행들은 이미 지난해말까지 각종 법정 비용 등으로 164억유로를 부담했거나 충당금으로 적립한 바 있다.

이들 은행들은 이미 리보금리 조작으로 대규모 벌금을 물었고,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외환시장 벤치마크 조작과 국제 유가, 금값 시세 조작 등으로 전세계적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은행들의 외환시장 영향력을 감안할 때 외환 시세 조작에 따른 벌금이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리스토퍼 휠러 메디오방카 애널리스트는 “전체 벌금만 200억~30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사건이 될 것”이라며 유럽 5대 은행들은 이중 90억달러 정도를 부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조사에는 미국의 씨티그룹,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도 포함돼 있다.

벌금을 포함한 전체 법정 비용 충당금의 경우 대니얼 데이브스 엑산BNP파리바 애널리스트가 85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고, 키언 애보우호세인 JP모건 애널리스트는 106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유럽을 대표하는 이들 은행의 이익과 주가에도 큰 악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데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들 이슈는 대형 은행들의 주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며 수익성 악화는 물론이고 향후 자본 확충 능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정경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유럽과 미국 10대 은행들이 부담한 법정 비용이 2350억달러에 이르면서 은행들의 주가와 수익, 자본 창출 능력에 큰 부담을 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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