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 상장 좌절…"내실·투자 강화, 회사 알린다"

  • 등록 2018-04-29 오전 11:00:00

    수정 2018-04-29 오전 11:00:00

SK루브리컨츠가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에 오픈한 ‘SK윤활유 플래그십 스토어(상하이 근경 자동차 서비스 유한공사)’ 전경.SK루브리컨츠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의 윤활유 사업 자회사 SK루브리컨츠가 올해 본원적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글로벌 성장 투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SK루브리컨츠는 부진한 수요예측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추진 계획을 자진 철회했다. 이에 내실 및 투자 강화로 회사를 알리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7일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예상 공모가로 회사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제반 여건을 고려해 이번 공모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당분간 SK루브리컨츠는 상장과 관련된 검토를 중단하고 미래성장을 위한 글로벌 사업 투자와 내실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여력은 넉넉하다. SK루브리컨츠는 △견조한 현금창출 능력(EBITDA 5857억원) △높은 자기자본이익률(23.5%) △1조원 이상의 현금성자산 및 마이너스인 순차입금(-280억원) 등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윤활유·윤활기유 사업의 선제적 생산능력 확보, 글로벌 공급 네트워크 강화 및 신흥 시장 공략 확대 등에 나설 전망이다.

우선 SK루브리컨츠는 2022년까지 신규 윤활기유 공장 건설·가동을 목표로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정유사와의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합작 가능성이 높은 파트너들과 논의 중이다. 이미 SK루브리컨츠는 인도네시아 국영 정유사 페르타미나, 일본 JXTG, 스페인 렙솔과 합작을 통해 국내 울산공장 외 해외 2곳의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루브리컨츠는 JV 파트너사와의 협의를 통해 스페인 및 인도네시아 공장의 공정개선 작업도 검토 중이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관련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K루브리컨츠는 2013년부터 향후 9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이 5.8%에 달하는 그룹Ⅲ 윤활기유 수요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SK루브리컨츠는 수요 기준으로 고급 윤활기유 그룹Ⅲ 시장 점유율 1위(39.3%)를 차지하고 있다.

윤활유 신규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올린다. 기존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 브랜드, OEM 공급 역량을 활용해 신규 시장에서의 성장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러시아에서는 지역별 특화 전략을 구사해 제품 판매 증대를 이뤄내는 한편, 중국에서는 판매채널 다변화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 공급 확대에 나선다. 특히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천진 윤활유 공장에 이어 제 2공장도 건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유럽, 북미 시장의 OEM 업체 및 엔진 제조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상용차 엔진오일 제품 공동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회사 관계자는 “당분간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견고한 시장지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공개 철회 결정으로 신규 자금의 유입은 없을 전망이지만, 선제적으로 구축한 재무구조 안정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프로젝트들을 차질없이 완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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