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유안타증권은 12일
동화기업(025900)에 대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인수한 2차 전지 제조업체 파낙스이텍과 베트남 시장에서의 사업 성장 가능성은 유효하다는 판단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18% 낮은 2만7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지난해 4분기 동화기업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913억원, 영업이익은 1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4% 감소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보드 수요 둔화와 함께 저가 수입물량이 증가하면서 판가가 하락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는 국내 보드 사업 환경에 부정적 요인으로 거론됐다. 김 연구원은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건자재 주요 업종의 주가가 부진한 상황”이라면서도 “동남아산 저가 수입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판가 회복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이 회사가 인수한 2차 전지 전해액 제조업체 파낙스이텍의 실적 기여는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파낙스이텍은 중대형 비중을 확대하고, 헝가리 공장 증설 효과 등으로 이익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베트남 보드 사업이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내 가구 수출상의 베트남 유입, 원재료인 고무나무 수급 개선 등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업종 내에서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