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中 비야디 지분 또 줄였다…석달 새 3번째 매각

버크셔, 비야디 주식 329만여주 시장서 매도
8월 첫 매도 이후 9월, 11월 잇달아 처분 나서
이익 급증에 이익실현…"향후 전량 처분" 전망도
  • 등록 2022-11-05 오전 11:43:12

    수정 2022-11-05 오전 11:43:5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또 다시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비야디(BYD) 지분을 줄였다. 지난 8월 첫 매각 이후 올 들어서만 벌써 3번째 매각이다.

워런 버핏(오른쪽)과 찰리 멍거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크셔 측은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비야디 주식 329만7000주를 시장에서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일 주가를 감안할 때 7135만달러 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버크셔는 지난 8월30일에 처음으로 비야디 보유 지분율을 종전 20.04%에서 19.92% 줄였다고 밝혔다. 당일 비야디 주가가 18% 이상 폭락할 정도로 큰 충격이었다. 그리곤 바로 한 달 뒤인 9월에도 비야디 주식을 2억700만주 보유해 지분율이 18.87%라고 밝히며 추가적인 지분 처분사실을 전했다.

비야디 주식 2250만주, 지분율 20% 이상을 갖고 있던 버크셔가 세 차레나 지분을 줄임에 따라 앞으로 버크셔가 장기적으로 이 회사에 대한 투자를 유지할 것인지가 불분명해졌다. 시장에서는 전량 매각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실제 켈빈 라우 다이와캐피털마켓 홍콩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버크셔 해서웨이가 비야디 주식을 모두 처분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는 비야디의 기업 기초여건(펀더멘털)은 탄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분 매각으로 주가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봤다.

버크셔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비야디 주식 2억2500만주를 약 2억3000만달러(원화 약 316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버크셔가 비야디 투자로 올린 수익률은 2000%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올 상반기 비야디의 순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가 급증한 것으로 발표되자, 버크셔는 첫 주식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아 현재 실적을 정점으로 보고 이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거래에 상장돼 있는 비야디 주가는 올들어 지금까지 26%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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