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제조업황 개선 기대감…전문가 전망치 2개월째 상승

산업연구원 전문가 설문조사 지수
내수 뺀 전부문서 긍정 전망 우세
12월 현황치는 긍정 우세 속 소폭↓
  • 등록 2023-12-25 오후 1:45:58

    수정 2023-12-25 오후 7:34:09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연말 수출 반등 흐름 속 제조업황이 내년 1월엔 더 나아지리란 기대 섞인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산업연구원이 이달 157명의 전문가에게 업황 현황·전망을 묻는 월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내년 1월 업황 전망에 대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가 108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2개월 연속 상승하며 내달 제조업황 전망이 긍정 우세로 전환했다.

PSI는 전문가 설문조사 때 각 항목을 긍정·부정으로 구분해 0~200 사이에서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부정 응답이 많으면 낮아지고 긍정 응답이 많으면 높아진다.

제조업황 전망 PSI는 정부의 연초 ‘상저하고’(상반기 부진 하반기 반등) 전망 속 지난 5~10월 줄곧 100을 웃돌았으나 글로벌 경기 반등이 예상보다 늦어진 탓에 10월 조사한 11월 전망치(97)가 부정 전망 우세로 내렸었다. 그러나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전년대비 증가로 돌아선 가운데 11월의 12월 전망치(100)의 긍정·부정 응답이 반반이 됐고, 이번에 나온 내년 1월 전망치에선 긍정 응답이 크게 늘었다.

거의 모든 세부 지표에서 긍정 우세 흐름이었다. 수출(101)은 전월(104) 전망치보다 3포인트 내렸으나 긍정 우세 수준을 유지했고, 생산수준(105)과 재고수준(118), 투자액(102), 채산성(106), 제품단가(111) 모두 100 이상으로 올랐다. 단, 국내시장 판매 전망 지표는 전월보다 1포인트 내린 98로 부정 전망이 우세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160으로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전자(125), 조선(111), 섬유(106) 등의 업황이 좋을 것으로 예측됐다. 반대로 디스플레이(90)와 기계(89), 화학(81), 철강(91)은 부진하고, 1년 넘게 활황을 유지했던 자동차(100)는 긍정·부정 전망이 반반이었다.

한편 12월 제조업황 현황 PSI는 101을 기록했다. 현 제조업황에 대한 전문가의 긍정·부정 평가가 팽팽히 엇갈리지만 그 와중에도 긍정 평가가 미세하게 많다는 것이다. 12월 현황 지표는 전월 수치(106)보다 5포인트 내렸으나 올 8월 이후의 100 이상 흐름은 5개월째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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