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MLCC 부문 중국 매출 부진…목표가↓-한국

  • 등록 2019-07-16 오전 7:44:53

    수정 2019-07-16 오전 7:44:53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6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부문의 부진이 길어짐에 따라 2분기 실적 역시 시장 추정치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3만원 낮은 14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추정한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액은 1조9820억원, 영업이익은 1670억원이다. 영업이익이 당초 시장 추정치인 1874억원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올해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8조6250억원, 영업이익 7810억원으로 기존보다 각각 1.4%, 7.4%씩 낮춰잡았다.

영업이익 둔화의 요인으로는 MLCC 부문의 부진을 꼽았다. 조 연구원은 “중국 MLCC 시장이 2분기에도 부진했다”며 “예상 대비 MLCC 시장 재고가 많았고,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세트 업체들이 과거 대비 재고를 적게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길어지고 있는 MLCC 재고 조정에 비춰봤을 때 세트 수요는 양호하다”며 “하반기에는 MLCC 판매량 감소가 멈추는 등의 업황 회복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지난 2017년 이후 바닥권에 근접한 상황이고, 세트 수요 감소도 멈췄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중장기적으로 5G 관련 수요 증가와 안정적인 매출처인 자동차 전장용 매출 비중 확대가 이루어진다면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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