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 나라’ 프랑스서 통한 K참치…수입 점유율 50% 넘어[食세계]

2022년 수출액 4777만 달러…전년比 33.7%↑
프랑스, 수산물 공급부족으로 높은 인플레 겪어
"수입의존도 더 커져…건강식품 선호 트렌드도"
  • 등록 2023-08-26 오후 6:30:00

    수정 2023-08-26 오후 6:30:00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미식의 나라’로 불리는 프랑스에서 한국산 참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코트라)
26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대(對) 한국 프랑스의 참치 수입액은 477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33.7%가 증가했다. 같은기간 프랑스의 참치 수입액은 전년 대비 21.9%가 증가한 9934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 프랑스의 가장 중요한 참치 수입대상국으로,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 이외의 주요 수입국은 2022년 25.9%의 점유율을 기록한 스페인이며, 그 외 국가로부터의 수입액은 적은 수준이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네 번째로 큰 수산물 소비국이다. 인구 1인당 연간 33.3㎏의 수산물을 소비하고 있다. 2022년에 실시된 한 설문에서는 프랑스인의 절반이 한 주 최소 한 회 이상 생선을 소비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특히 2020년 기준 어시장과 직거래, 가공식품, 수출 판매까지 포함해 프랑스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수산물은 참치이며 총 13만4280톤이 판매됐다. 그다음으로 굴, 홍합, 송어, 조개관자 등의 순이다.

하지만 유로모니터 등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는 수산물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유로모니터는 공급 부족과 생산비용 상승의 원인으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 현재의 지정학적 환경과 결합된 높은 에너지 및 운송비용, 기후변화로 인한 어류 개체 수 감소 등을 꼽았다.

코트라 관계자는 “프랑스 내부 수요 충족을 위해 수입의존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저렴한 수입산 제품도 에너지 및 운송 비용 상승으로 소비자 가격이 크게 오르는 추세로, 프랑스 소비자들의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트라는 향후 시장 공략 방안으로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참치캔은 나트륨 함량이 높고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어 참치 가공식품도 점점 유리병 포장에 최대한 양념이 덜 된 친환경, 건강식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기농 인증, 건강에 유해하지 않은 오일 등을 사용한 제품으로 웰빙 트렌드에 맞춰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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