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일
CJ대한통운(000120)에 대해 우체국 택배가 노사협상 타결을 통해 성장 위주의 전략을 폐기함에 따라 민간 택배업체들의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앞서 우정노동조합과 우정사업본부는 노사 합의안을 통해 “무리한 사업확장을 피하고 소포 사업의 운영을 연간 3억통 수준으로 감축하는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5일제 도입, 고중량 소포의 요금 인상, 명절기간 한시적 계약택배 접수 중지 등도 계획에 포함됐다.
하준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체국택배가 성장을 멈추면 업체간 경쟁이 완화되고 택배 시장의 물량 증가분이 민간 업체들에게 돌아가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 연구원은 “지난 3월 단가 인상으로 물량 증가가 주춤했던 CJ 대한통운에게 호재”라고 말했다.
그가 추정한 2분기 CJ 대한통운의 매출액은 2조5622억원, 영업이익은 64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1%, 12.1%씩 성장한 수치다.
하 연구원은 “택배 단가를 인상했음에도 효과는 없었고 CJ 대한통운의 주가는 3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며 “다만 택배 영업활동이 하반기 정상화되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판단에 근거,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