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탕건장' 김공춘 명예보유자 별세

지난 3일 오후 노환으로
1980년 탕건장 보유자로 인정
  • 등록 2020-10-06 오전 8:03:25

    수정 2020-10-06 오전 8:03:25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제67호 ‘탕건장’ 김공춘 명예보유자가 3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5일 전했다. 향년 102세.

탕건(宕巾)은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신분을 나타내기 위해 애용하던 모자의 한 종류다. 상투를 틀고 망건으로 머리를 간추린 뒤 그 위에 탕건, 탕건 위에 갓을 썼다.

탕건장은 가느다란 말총을 섬세한 손놀림으로 한 올 한 올 엮어 탕건을 제작하는 장인이다. 탕건장은 1980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김공춘 명예보유자는 말총 공예의 본고장인 제주에서 활동한 공예가로 1925년부터 고모 김수윤에게 탕건 짜는 기술을 배우기 시작해 평생을 작업해온 장인이다. 1975년 제3회 육영수여사배 전국 공예품 경진대회에서 입상한 바 있으며 1980년에는 제5회 전승공예전에 입선했다.

1980년에 탕건장 보유자로 인정됐으며, 2009년 명예보유자로 인정되기 전까지 탕건 제작 기법의 보존과 전승활동에 헌신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김창선 씨가 있다. 빈소는 제주 제주시 부민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7시에 엄수됐다. 장지는 제주가족묘지.

국가무형문화재 제67호 ‘탕건장’ 김공춘 명예보유자(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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