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국내 최초로 지정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인 세종시에서 마침내 자율주행 셔틀이 달린다.
국토교통부는 세종시와 함께 지난 18일 세종정부청사 일대에서 ‘자율주행 순환셔틀 유상 서비스’ 실증 착수 기념행사를 공동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춘희 세종시장, 국회 모빌리티 포럼의 연구책임의원인 홍성국 국회의원, 백승근 국토부 교통물류실장 및 민간사업자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실제 자율주행 순환셔틀을 이용하는 과정과 동일하게 모바일 앱을 통한 탑승 예약 및 결제단계부터 탑승·이동까지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시연한 서비스는 자율차 서비스 규제특례지구인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세종시를 포함한 6개 지구를 지난달 최초로 지정한 이후, 실제 규제특례를 받아 1호로 실증을 착수한 것이다. 국토부, 세종컨벤션센터·국립세종도서관, 산업통상자원부를 순환하는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순환셔틀이다. 내후년 12월까지 2년간 실증을 벌이며 오전 10∼11시, 오후 2∼5시에 15분 간격으로 탑승예약을 받고 안전요원도 동승한다. 요금은 1회 기준 잠정 1000원으로 책정했다.
국토부는 기존 세종시 주요 교통망인 간선급행교통체계(BRT)와 연계해 세종정부청사, 국립세종도서관까지의 교통수요를 담당하는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종시를 시작으로 다른 시범운행지구에서도 여러 서비스가 조속히 실증에 착수하도록 필요한 규제특례를 적극 검토·허가한단 방침이다. 시범운행지구도 확대하도록 내년 1분기에 2차 시범운행지구 위원회를 열고 추가 지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백승근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내년에는 더욱 본격적으로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가 발굴·실증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무엇보다도 안전이 최우선인만큼, 다양한 서비스 실증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예방·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