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 연사로 참가하는 부동산 전문가 함영진(사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달라진 투자 트렌드와 주택시장 전망’을 주제로 “내년 대출규제 여파로 수도권 매매가는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준공 감소로 전세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 11월 현재 연간 누적 0.14% 상승 중이다. 수도권이 1.84% 뛰며 상승세를 견인했으며 9월부터는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다. 세종, 대구, 부산, 제주 등은 전국 대비 낙폭이 크다. 함 랩장은 “올 한 해 정부가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 펼친 대출 규제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공격적 투자보다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은 보수적 투자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상생임대, 다주택자 중과세율 유예 등 다주택자들은 절세 방안을 제대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함 랩장은 내년 주택시장 영향 요인으로 기준 금리 인하, 물가상승률 둔화, 잠재 경제성장률 저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구조조정과 건설투자 부진 등을 꼽았다.
함 랩장은 “내년도 서울 수요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방 부동산 시장도 양극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과 금융권 가계대출 총량 규제도 눈여겨봐야 할 변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