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보다 2.4% 오르며 세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건강기능식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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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2.4%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월(2.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로 내려간 뒤 지난 2~3월(3.1%) 다시 3%대로 올랐다가 지난 4월(2.9%)부터 다시 2%대로 둔화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 물가가 4.3% 오르며 전월(3.1%)보다 오름세가 확대됐다. 2022년 12월 6.3% 증가한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 유가가 워낙 낮았던 기저 효과”라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도 지난달에도 6.5% 증가해 상승세를 이끌었다. 사과(63.1%)와 배(139.6%) 등 과일 가격 강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제철 과일인 수박도 1년 전보다 4.9% 올랐다. 다만 농축수산물은 전월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2.0%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는 지난해 전기 요금이 오른 기저 효과로 1년 전보다 0.9% 오른데 그쳤다. 가공식품도 1년 전보다 1.2% 오르며 2021년 1~2월(1.2%) 이후 40개월 만에 최저 상승폭을 기록했다. 공 심의관은 “라면, 과자, 차 등 일부 품목이 1년 전보다 상승폭이 하락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물가의 추세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 작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