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인도의 중앙·주 정부 고위공무원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협력 워크숍을 열고 항만과 조선, 도시개발 등 개발협력 사업 발굴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협력 워크숍’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인도 정부 관계자들을 초청해 EDCF 협력 워크숍을 열었다. EDCF는 개도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우리 정부가 장기·저리로 빌려주는 자금이다.
인도는 세계은행(WB) 전망에 따르면 올해 말 경제성장률이 8.2%에 이를 정도로 예상되는 고성장 국가다. 또 국가인프라구축계획을 세우고 오는 2025년까지 약 1조 5000억 달러(약 2094조원) 규모 투자를 목표로 하는 등 개발 분야 거대 시장이 형성돼있다.
기재부는 지난 6월 공급망 주요 협력국을 대상으로 1차 워크숍을 열고, 이번 2차 워크숍은 인도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산업화 경험을 토대로 한국은 인도에게 최고의 경제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양국간 교류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크숍에는 인도 진출을 원하는 우리 기관 및 기업이 참여했으며, 각지의 산업 현장 방문 계획도 조율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러한 교류 기회를 통해 경제협력 핵심 국가인 인도와 유무상 개발협력 사업 논의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
워크숍 첫날인 지난 12일에는 인도 타밀나두 주의 재무부 차관, 안드라프라데시 주 인프라투자부 차관이 항만과 조선, 도시개발 등 분야별로 인도의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 항만협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은 한국의 개발 경험과 우리 기업의 강점을 소개했다.
이어 지난 13일부터 3일간은 인도 정부의 개발계획과 연계된 산업현장 방문이 이뤄졌다. 인도 정부 관계자들은 부산항만공사, 마곡 산업단지 등을 둘러보며 정보기술(ICT)을 활용한 도시행정, 자동화 물류시스템 등을 직접 체험하며 질의했다.
한편 기재부는 앞으로도 우리 경제외교와 개발 협력을 연계한 정책, 행사를 통해 개도국 정부와의 교류 기회를 확대하고, 우리 기관 및 기업의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