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계 퇴행성 질환 파킨슨병, 90%는 60대 이상

지난해 진료 환자 8만4700명, 60대 이상 91%
“약물 치료·규칙적 운동 통해 진행 늦춰야”
  • 등록 2015-11-08 오후 12:00:00

    수정 2015-11-08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신경계 만성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환자 10명 중 9명은 60대 이상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8일 파킨슨병으로 건강보험을 적용받은 환자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파킨슨병 진료인원은 8만 477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환자 중 70대가 45.3%로 가장 많았으며 80대 27.2%, 60대 18.4% 순이었다. 전체 파킨슨 환자 중 60대 이상이 91%를 차지했다.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의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안정떨림, 경직, 운동완만(운동느림) 및 자세 불안정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신경계의 만성 진행성 퇴행성 질환이다.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파킨슨병 진료인원은 168.5명으로 2010년 127.5명에 비해 32%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7.2%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60대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5년간 연평균증가율이 -1.7%로 소폭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70대와 80대는 각각 2.1%, 8.3% 증가했다.

지난해 파킨슨병 건강보험 진료비는 3254억원으로 2010년 1716억원에 비해 90%나 증가했다.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17.3%를 기록했다. 파킨슨병으로 입원한 사람은 지난해 2만 1772명으로 2010년 1만 2973명에 비해 5년간 연평균 1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래환자의 경우 지난해 7만 5400명이 진료를 봤으며, 연평균 6.8% 증가했다.

이지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파킨슨병은 환경적 원인이나 독성 물질 등이 원인이라는 설이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며 “다만 50대 이전에 젊은 나이에 질환이 발생하면 유전적인 이유가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파킨슨병이 진행될 경우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환자 증상에 따른 맞춤형 약물 치료를 해야 한다”며 “규칙적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하는 것도 병의 진행을 늦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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