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엘리엇은 자사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극단적 상황과 여러 문제들이 이례적으로 동시에 발생함으로써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나타났던 위기의 경계선 또는 그 너머까지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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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투자자인 폴 엘리엇 싱어가 창업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56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엘리엇은 경제가 어려워지는 가운데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긴축을 펴고 있으며, 이는 경기 침체를 초래하고 향후 더 큰 규모의 재정부양책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악순환이 장기간에 걸걸쳐 주가 하락을 가속화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엘리엇은 “현재 세계 경제가 하이퍼 인플레이션의 길로 가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인 사회 붕괴와 내전, 국제 분쟁으로 직결될 수 있다”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결국 그 길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나타나고 있는 자산 가격의 극심한 하락은 단순하게 글로벌 경제가 처해있는 현재의 혼란과 극도로 어려운 여건들에 의해서만 나타났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의 자산 가격 붕괴가 심각한 공공 정책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