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역량 수도권 편중…지방과 격차 2배 이상

홍석준 의원, 과학기술혁신역량평가 보고서 분석
대구·광주·세종 큰 폭 떨어져…“맞춤형 지원 필요”
  • 등록 2023-10-03 오후 12:17:26

    수정 2023-10-03 오후 12:17:26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우리나라 과학기술혁신역량의 최상위권 지역이 경기, 서울 등으로 고착화하면서 비수도권과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방 역량 하위 지역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 갑)이 ‘2022년 지역 과학기술혁신역량평가 보고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경기·서울·대전 3개 지역은 1~3위로 계속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이들 외에 지방은 1위인 경기도 지역 과학기술혁신역량의 절반 이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지역별 과학기술혁신 역량 수준의 비교·분석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과학기술혁신 역량지수(R-COSTII)를 산출하고 시계열 변화를 분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역별 총체적 과학기술 역량을 나타내는 국가 권위를 가진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홍석진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이 결과를 보면 지난해 경기 지역(16.7점)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서울(16.0점), 대전(13.1점) 등이 차지했다. 나머지 지역들은 이들 최상위 지역 혁신역량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경북(6.7, 4위), 충남(6.6, 5위), 부산(6.2, 6위), 울산(6.1), 인천(6.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구(5.1, 13위)를 비롯한 그 외 지역들은 모두 6점 미만의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경기지역은 2018년(15.9)에 비해 0.74점이 상승하고, 서울은 2018년(15.1)과 비교해 0.86점이 올랐다. 반면 대구지역은 2018년(6.5)에 비해 1.38점이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정권인 문재인 정부 당시 지역별 과학기술혁신역량의 순위 변화를 보면 △전북 2018년 14위→2022년 9위 △부산 10위→6위로 상승했다. 반면 △대구 11위→13위 △광주 9위→11위 △세종은 12위→16위로 하락했다.

홍석준 의원은 “과학기술혁신역량은 지역의 경쟁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서울 및 경기 지역과 다른 지역의 편차가 커지는 것은 문제”라면서 “지역별 취약점을 분석하고 맞춤형 지원을 통해 혁신역량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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