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034730) 대덕 데이터센터는 연면적 1만4500 평방미터로 지난 2001년 설립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국내 최고 수준인 리히터 7.0 규모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4층에 올라 가니 `SK텔레콤`이라는 이름표가 붙은 서버들이 가득하다. 바로 SK텔레콤의 고객 정보를 관리하는 서버다. 이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대규모인 2700여대의 서버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뿐만이 아니라 SK이노베이션의 석유 입출하 시스템 등 그룹 계열사의 중요한 IT 시스템을 관리한다. 메트라이프 등 글로벌 보험사도 이곳을 이용한다. 정보화 시대에 모든 산업과 연계된 IT 관련 시스템을 집중 관리하는 곳이다.
2001년 건립 당시부터 이곳에서 일한 장명훈 SK C&C 과장은 "이곳의 서버가 멈추면 SK텔레콤이나 메트라이프는 신규 회원을 받을 수 없고, SK이노베이션의 울산 정유공장에서는 석유 출하가 안 된다"고 말했다.
장 과장은 "전원 공급이 끊긴다 하더라도 순간 예비 배터리가 바로 작동한다"며 "30분이 지나 복구되지 않으면 자체 보유 발전기가 작동하기 때문에 반영구적으로 센터를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과장은 "오래된 곳이지만 새로운 것은 다 있다"며 "최근 IT 서비스업계의 화두인 그린 IT 설비 구축에서 앞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IT 장비의 전력 사용량이 전체 63%를 차지하는 곳이니만큼 향후 전력을 절감하는 `그린 IT` 설비 구축은 필수가 됐다. SK C&C는 2009년부터 장비에서 나오는 열기를 한 곳으로 모아서 빼는 장비를 설치했다. 향후 태양광 설비도 구축할 계획이다.
김양규 SK C&C 차장은 "한 해 전기료가 30억원인데 그린 IT 설비로 연 3억6000만원의 전기료가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글로벌 기업들은 그린 IT 설비가 돼 있는지 여부를 따지기 때문에 반드시 구축해 놓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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