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키움증권은 26일
고려아연(010130)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향후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의 상승에 힘입어 고려아연의 주가 역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5만원은 각각 유지했다.
고려아연은 2분기 매출액 1조7430억원, 영업이익 24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1% 늘어난 수준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키움증권 추정치인 2310억원, 시장 예상치인 2500억원에 부합했다”면서 “아연의 제련수수료와 환율효과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고려아연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7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1180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5월의 1190원대보다는 낮아 수익성이 2분기보다는 둔화될 수 있다”면서도 “상승한 아연 제련수수료가 3분기에 완전히 반영되고, 금과 은 가격이 상반기 평균 대비 10% 상승해 귀금속 부문의 이익 개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인하가 시작되면 금, 은 가격이 추가적으로 오르며 고려아연의 주가 역시 견인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하반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금 가격이 6년 이래, 은 가격이 1년 이래 각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이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주가는 지난 2013년 공장 증설 모멘텀 전까지 금, 은의 가격과 강한 동행을 보여왔다”며 “6월 이후 강화되고 있는 고려아연의 외국인 매수세도 최근 귀금속 가격의 기대감과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