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참가율은 전체 노동 가능인구 가운데 현재 일자리를 가지고 있거나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인구 비율을 따진 것으로, 그 비율이 높을수록 노동시장의 활력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미국의 노동시장 참가율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부터 급격히 낮아져 현재 63%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영국의 노동시장 참가율은 경기 회복에 맞춰 상승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63.6%까지 오르며 36년만에 처음으로 미국 수치를 따라잡았다.
게리 버틀리스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한때 선진국들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노동시장 참가율을 유지했지만, 이젠 더이상 그렇지 않다”며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의 명성은 이제 옛 얘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과 영국간의 주력 노동인구간의 차이도 이같은 변화를 야기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영국 25~34세의 노동시장 참가율은 84.3%에서 85.4%로 상승한 반면 미국에서는 같은 연령대의 참가율이 83.3%에서 81.8%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