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강국, 옛말"..36년만에 英에 뒤쳐졌다

美 노동시장 참가율 63%..英은 63.6%로 추월
베이비부머-주력 노동인구 차이 탓인 듯
  • 등록 2014-03-25 오전 9:58:29

    수정 2014-03-25 오전 9:58:2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이 지난 1978년 이후 무려 36년만에 처음으로 노동시장 참가율에서 영국에 뒤처졌다. 최고의 고용시장으로 불리던 미국의 명성에 흠집이 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시장 참가율은 전체 노동 가능인구 가운데 현재 일자리를 가지고 있거나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인구 비율을 따진 것으로, 그 비율이 높을수록 노동시장의 활력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미국의 노동시장 참가율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부터 급격히 낮아져 현재 63%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영국의 노동시장 참가율은 경기 회복에 맞춰 상승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63.6%까지 오르며 36년만에 처음으로 미국 수치를 따라잡았다.

경제학자들은 이같은 추세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미국 노동시장은 전세계에서도 가장 유연하고 안정적인 시장으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폴 그렉 영국 배스대학 경제학 교수는 “미국이 영국에 비해 훨씬 유연한 노동시장을 가진 만큼 이같은 사실과 노동시장 참가율 수치는 완전히 정반대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게리 버틀리스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한때 선진국들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노동시장 참가율을 유지했지만, 이젠 더이상 그렇지 않다”며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의 명성은 이제 옛 얘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미국의 노동시장 참가율이 하락한데 대해 학자들 사이에서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지만, 낮아진 참가율의 절반 또는 3분의 2 정도는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정설이다. 영국에서도 베이비부머가 동일한 인구학적 분포를 가지지만, 상대적으로 미국보다 연령이 낮은 편이다.

아울러 미국과 영국간의 주력 노동인구간의 차이도 이같은 변화를 야기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영국 25~34세의 노동시장 참가율은 84.3%에서 85.4%로 상승한 반면 미국에서는 같은 연령대의 참가율이 83.3%에서 81.8%로 낮아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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