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5일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 올 2분기에도 백화점과 면세점 부문의 손익이 모두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3분기에는 백화점 증축효과 및 면세점 기저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2분기 매출액을 1조5808억원, 영업이익을 535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3.6% 성장하지만,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수치다.
주 연구원은 “백화점 부문에서의 기존점 신장률은 개선됐으나 영업이익의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백화점의 기존점 신장률은 2.5%대로, 명품과 가정의 달 행사를 맞았던 아동, 스포츠 부문에서 높은 실적을 거뒀다”면서도 “천호 및 김포 아울렛 중축에 따른 감가상각비, 보유세 부담 등으로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4%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면세점 부문의 영엽손실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 연구원은 “면세점은 일매출액이 증가해 영업손실이 지난 분기 236억원에서 185억원 수준으로 축소되겠지만 외형 성장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지속되고 있어 절대적인 적자 규모 폭이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 3분기가 ‘실적 개선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주 연구원은 “현재 공사로 인해 영업면적의 20%가 감소한 무역센터점 면세점의 기저효과가 회복되고, 프라다와 까르띠에 등의 명품 브랜드가 추가되면 3분기 실적이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백화점 부문에서도 천호점 주변의 입주 효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