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호실적에도 패션계 하반기 전망 '극과 극'

3분기 패션대기업 3사 실적 호조세
하반기 고환율에 영원무역 등 OEM 기업은 수혜
고물가 지속 패션 성수기 소비절벽 우려
  • 등록 2022-11-06 오후 1:18:44

    수정 2022-11-06 오후 9:04:02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코로나19 위축됐던 소비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패션업계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고물가·고환율 현상이 이어지면서 패션 기업들의 하반기 전망에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아미 23SS 패션쇼. (사진=삼성물산)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의 지난 3분기 매출은 4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같은 기간 70.6% 늘었다.

삼성물산의 호실적 배경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리오프닝 효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이후로 ‘아미’ 등 신명품 브랜드 인기가 높아진 데다가 빈폴 등 자체 브랜드 매출이 실적 호조세를 뒷받침한 영향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한섬(020000)의 성적표도 지난 2분기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 매출액 3850억원, 영업이익 266억원 수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9.9%, 88.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섬은 3분기 매출액 3295억원, 영업이익 335억원 수준으로 같은 기간 11.2%, 5.3%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이같은 호실적에도 고물가·고환율 현상이 지속되면서 하반기 실적에 관한 전망은 엇갈린다. 달러 결제 비율이 높은 국내 섬유·패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는 강달러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내수 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경우 소비 절벽에 따른 수요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고환율 수혜 대표 기업은 영원무역, 한세실업, 신원, 신성통상 등 패션 중견 업체들이다. 이들 기업은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에 의류 생산 기지를 두고 글로벌 패션 브랜드에 제품을 납품하는 만큼 달러 매출 비중이 높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비 둔화 조짐에도 영원무역 등 OEM 기업의 해외 바이어들은 가을·겨울(F/W) 제품 재고 비축 움직임이 여전히 활발하다”며 “강달러 흐름도 기업 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내수를 기반으로 패션 사업을 하는 기업들은 소비 위축에 따른 패션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높다. 이 외에도 강달러에 따른 물류비 증가,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의 여파로 비용 부담이 이어질 경우 내년 상반기부터 다시 혹한기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고 당장 의류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조짐까지는 없다”면서도 “다만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소비 위축이 이어지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의류 소비를 줄일 경우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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