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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7월(6.3%)을 정점으로 올해 3월 4.2%, 4월 3.7%로 점차 하락세를 보인 뒤 7월 2.3%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에 기상 악화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 영향으로 △8월 3.4% △9월 3.7% △10월 3.8%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물가가 하락세로 전환한 건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가 전년 동월 대비 5.1% 하락한 영향이 크다.
공업제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의 경우 지난해보다 9.6% 상승했다. 전기료(14.0%), 도시가스(5.6%) 등이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보험서비스료(12.9%), 공동주택관리비(5.4%)가 전체 상승을 이끈 반면 승용차임차료(-22.8%), 유치원납입금(-9.7%) 등은 하락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올랐다. 지난 9월(3.8%) 이후 세 달 연속 하락세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에너지 제외 지수는 지난해보다 3.0% 올랐다. 10월(3.2%) 이후 두 달 연속 내림세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4.0% 올랐다. 전월(4.0%) 대비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하락폭이 확대되고 내구·섬유재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며 “기조적인 측면에서 큰 변동 없이 둔화 흐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