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일본은행(BOJ)이 일본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당초 전망대로 순항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음달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낙관했다.
14일 일본은행이 공개한 지난달 17~18일 열린 정례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통화정책 위원들은 “경제와 물가가 당초 BOJ가 제시한 전망대로 가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한 4월에 실시되는 소비세율 인상 이후에도 경기가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 위원은 “미국 경제가 2분기에 반등세가 확대함으로써 소비세율 인상의 악영향을 일부 상쇄시켜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당시 회의에서 일본은행은 일본 경제에 대한 판단을 고수하면서 기존 양적, 질적 통화완화 정책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했지만 성장과 대출 확대를 돕기 위해 운용하던 대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연장해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선 바 있다.
이를 반영하듯 회의에서 다수의 위원들은 “해외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경기 하방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며 우려했다. 이로 인해 “이번 대출 지원 확대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는데 매우 중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