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수요둔화·경쟁심화로 2Q 실적 부진…목표가↓-유진

  • 등록 2019-08-05 오전 8:13:57

    수정 2019-08-05 오전 8:13:57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5일 한국타이어(161390)에 대해 글로벌 산업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 등으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대폭 하회했으며, 수요도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1만1000원 낮아진 3만7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한국타이어의 2분기 매출액은 1조7420억원, 영업이익은 1070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2.1%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42.2% 줄어들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산업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가 영향을 끼쳤다”며 “한국, 중국, 유럽, 북미를 비롯한 전 지역에서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대중 무역관세로 인한 북미향 타이어 수출의 수혜를 입지 못했다. 원인은 미국 테네시 공장 증설과 높은 중국 내 생산 비중이었다. 이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테네시 공장 증설로 인해 한국의 대미 수출 증가 수혜를 누릴 수 없었고, 높은 중국 내 생산 비중으로 인해 오히려 대중 관세 부과 피해를 입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하반기 타이어 수요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유럽과 중국 시장의 하반기 타이어 수요 전망이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원화 약세로 수출 전망이 밝음에도 생산 구조로 인해 한국타이어는 이에 따른 수혜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주가가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8월 이후 천연고무 감산이 종료되면 고무 원가의 하향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수 의견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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