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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매출 3조원 달성을 목표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탈환을 선언했다. 업계 추산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건설장비 점유율 1위는 두산인프라코어(37%)가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건설기계(34%)가 뒤를 잇고 있다.
일단 시장환경은 양사에게 모두 호의적이다. 올해 중국 건설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전세계 인프라 투자 활성화까지 겹치며 전 세계 건설장비 시장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중국 굴착기 시장의 개선세가 가장 눈에 띈다.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4월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1만3673대, 4월 누적 판매량은 5만2126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5%, 106.1% 증가한 수치다. 이는 최근 중국 정부의 도시건설 등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건설경기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현지 굴착기 교체 주기까지 맞물리며 시장호황을 이끌었다.
중국의 이같은 회복세와 더불어 최근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역시 주요 호재로 꼽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원자재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광산 채굴 등 자원개발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을 비롯해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 독립국가연합(CIS)까지 신흥시장에서 굴착기 관련 문의가 지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그동안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한, 두개의 시장에 흔들리지 않는 영업망을 구축하기 위해 직원들에 대한 강도높은 훈련을 펼쳐왔다”며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시장다변화를 통해 향후 안정적인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건설기계는 향후 중국과 함께 선진시장 진입을 중장기적 목표로 설정했다.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은 지난 2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국제건설기계전시회에서 “우리는 신흥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데, 앞으로는 선진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며 “최근 이탈리아 피아트그룹의 건설기계 자회사 ‘CNHI’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향후 글로벌 기업들과의 이같은 협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과 관련 “올 1분기 이미 60% 이상의 성장을 보였으며 올해 괄목할 성적을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