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반도 평화의 시작 ‘종전선언’..적극 동참 희망” 재강조

文대통령, 코리아소사이어티 화상 기조연설 통해 밝혀
“적극적으로 평화 만들 때 한미 동맹 더욱 위대해진다”
  • 등록 2020-10-08 오전 8:20:00

    수정 2020-10-08 오전 8:20: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한반도 평화의 시작인 ‘종전선언’을 위해 양국(한미)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서해상 공무원 피격 사건과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의 망명 등 남북 관계가 미묘해진 상황에서도 굳건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강조하고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의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례 만찬 화상 기조연설(사진=영상 캡쳐)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뉴욕 현지시각 7일) 개최된 코리아소사이어티 화상 연례만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완전히, 영구적으로 종식되어야 함을 국제사회에 호소했다”라며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만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전 녹화된 연설에서 6·25 전쟁 참전용사를 대표해 올해 밴 플리트상을 수상한 살바토르 스칼라토 뉴욕주 참전용사회 회장과 참전용사 찰스 랭겔 전 연방 하원의원, 대한상공회의소, 방탄소년단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밴 플리트상은 매년 한미 우호관계 증진에 큰 업적을 세운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한다. 문 대통령은 “지구 반대편 이름도 생소한 나라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워준 친구들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며 참전용사들에 대한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화를 멈춘 채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면서도 “어렵게 이룬 진전과 성과를 되돌릴 수는 없으며, 목적지를 바꿀 수도 없다”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굳은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전쟁을 억제하는 것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고 제도화할 때 우리의 동맹은 더욱 위대해질 것”이라며 “한반도가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긴밀히 소통하고 조율하여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조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당사자인 북한과도 마음을 열고 소통하고 이해하며,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67년간 한미동맹이 한반도 평화의 핵심축이 되는 평화·안보동맹으로 거듭났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인권, 역동적 민주주의를 성취하는 데 든든한 보호막이 됐다고 평가했다. 명실상부한 경제동맹으로 발전한 점도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공조 위에 디지털과 그린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코로나로 인한 세계 경제의 위기도 양국이 함께 대응하고 극복해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한미동맹을 떠받치는 힘은 양국 국민 사이의 끈끈한 유대와 문화적 가치의 공유”라며 250만 재미동포와 5만 명에 이르는 양국의 유학생들은 한미 우호 증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평했다. 이어 “한국 문화가 아카데미와 빌보드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오랫동안 양국이 문화의 가치를 공유해온 결과”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초기 코로나 발생국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미국은 ‘투명성’, ‘개방성’, ‘민주성’에 기반한 한국의 방역 대응을 신뢰하며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 허용을 유지해줬다”라며 “지금의 위기는 어느 한 국가의 힘만으로 이겨낼 수 없다. 한미동맹의 힘을 다시 한번 발휘할 때”라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G7 정상회의 참여를 요청한 점을 언급하며 “양국 간의 깊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한국의 책임과 역할을 요구한 것”이라면서 “한국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할 것이다.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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