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9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주택용 누진제 개편안이 확정됨에 따라 올 2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연료비와 유가 하락 등의 효과가 반영되는 3분기 이후에야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5000원 낮아진 3만4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8일 주택용 누진제 개편안은 제 1안이었던 ‘매년 7~8월 주택용 누진제 완화’로 확정됐는데, 이로 인해 한전은 2500~2900억원 수준의 전기요금 수입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한전의 2분기 실적 전망치로는 매출액 13조3900억원, 영업손실 3473억원을 제시했다. 적자 폭은 전년동기대비 3399억원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11~12월 하락한 유가, LNG 세금 인하 등으로 인해 적자 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전의 흑자 전환 시점은 3분기 이후가 될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9월 신고리 원전 4호기가 가동되고, 상반기 하락했던 석탄 가격이 반영되는 등 비용 감소로 인해 4분기 영업이익이 1993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한전은 누진제 완화 계기로 발전믹스 개선 등을 통해 비용 감소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누진제 완화가 마지막 악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