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략기획실, 기능보완없이 '원안대로' 해체

브랜드관리·신수종발굴 등 별도 조직없이 해체 '가닥'
사장단회의 지원 외 '전 임직원 소속사 복귀' 원칙
내주 사장단·임원 인사..전략기획실 임원, 계열사 CEO 임명 없을 듯
  • 등록 2008-05-08 오전 9:31:16

    수정 2008-05-08 오전 9:36:33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삼성이 그동안 전략기획실이 담당해왔던 브랜드관리, 신수종사업 발굴 등 그룹총괄 기능에 대한 특별한 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경영쇄신안 발표 원안'에 맞춰 전략기획실을 해체키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전략기획실 소속 임직원에 대해서도 '소속 계열사로 원대복귀'가 원칙으로 정해졌다.

8일 삼성 전략기획실 고위 관계자는 "전략기획실이 해체될 경우 이를 보완할 별도 조직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며 "전략기획실을 해체하고 임직원들이 모두 소속 계열사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삼성 바깥에서는 '그동안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전략기획실의 기능 중 반드시 필요한 것은 어떤 형태든 유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들이 있어왔다. 이에 따라 삼성 내부에서도 그룹의 사회공헌이나 브랜드 관리, 신수종사업 발굴, 홍보 기능 등을 담당할 조직을 위원회 형식 등을 빌어 별도로 구성하는 방안이 거론돼 왔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모든 것이 경영쇄신안 발표할 때 제시했던대로 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사장단협의회 개최를 위한 연락업무 등을 담당할 사무국(업무지원실) 정도만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지난달 22일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전략기획실을 해체하고, 사장단회의를 지원할 임원 2~3명 규모의 업무지원실만 꾸리겠다고 밝혔었다.

삼성은 다만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업무지원실내에 삼성그룹 전체와 관련한 사안을 전달하는 부장급 대변인을 둘 예정이다.

삼성이 이같이 조직 보완없이 전략기획실을 해체하면 업무지원실 파견 이외 전략기획실 임직원들은 전원 소속사로 복귀하게 된다.

이와 관련 내주로 예상되는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는 전략기획실의 계열사 사장급 임원들이 계열사 CEO에 임명되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전략기획실 임원들이 계열사 CEO에 임명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계열사 사장단은 특검으로 퇴진이 예정된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과 황태선 삼성화재 사장의 후임을 결정하는 선에서 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계열사 임원승진 인사도 예년 수준인 300~400명선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이건희 회장 퇴진 이후 삼성그룹 대표자로 떠오른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의 역할에 대해서도 '그룹의 대외적인 대표자'로 한정키로 했다. 이수빈 회장 역할에 대해서도 그룹 내외에서는 '그룹 조정자 역할' 또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후견인' 등 많은 분석들이 나왔다. 삼성 관계자는 "이수빈 회장 역할 또한 대외적인 대표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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