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안전 이상 무"…특별 관리 나선 서울 자치구[주간 동네방네]

유관기관 합동 상황실 운영·통합관제센터 강화 등 조치
혼잡 상황별 인파관리…AI 통해 위험 상황 실시간 분석·경고도
불법 광고물·노점상·불법적치물 등 위험요인 사전 시정조치
  • 등록 2024-10-26 오전 7:00:00

    수정 2024-10-26 오전 7:00:00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자치구들이 ‘핼러윈데이’를 맞아 특별 안전 관리에 돌입했다.

(사진=용산구)
◇이태원에 총 4156명 안전관리 근무자 배치


26일 자치구에 따르면 용산구는 인파 집중이 예상되는 지난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주요 대책은 △유관기관 합동 상황실 운영 △유관기관 간 재난안전통신망 운영 △재난안전상황실 및 통합관제센터 관제 강화 △유관기관별 안전관리 지원 근무자 배치 △인파 혼잡관리 및 교통관리 △안전 위해요소 사전점검 및 단속강화 △안전 관련 홍보 등이다.

원활한 인파관리를 위해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퀴논길 등 주요 지점에 용산구 720명, 경찰 2964명, 소방 168명, 교통공사 304명 등 총 4156명의 안전관리 근무자를 배치한다.

아울러 이태원역 하차 인원을 기준으로 △1단계 주의(3000명 내외) △2단계 경계(5000명 내외) △3단계 심각(8000명 내외)으로 단계별 혼잡 상황에 따라 인파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교통관리 또한 인파관리 단계에 맞춰 실시한다. 중점 관리 지역인 세계음식문화거리와 퀴논길 일대는 안전요원을 배치해 현장 상황에 맞는 안전한 통행을 유도한다.

마포구도 경찰·소방 등과 합동으로 오는 31일까지 ‘홍대 레드로드 다중인파 특별 안전관리’를 실시한다. 이 기간에 레드로드 R4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해 마포경찰서, 마포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함께 단계별 인파관리와 교통통제 등을 실시한다.

또한 인파밀집 지역 폐쇄회로(CC)TV 관제 상황과 재난안전상황실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응급의료소도 함께 운영해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에 나선다. 구는 인파밀집 지역에 설치한 ‘인공지능(AI) 인파밀집분석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경고 문구와 음성 안내로 보행자들이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한다.

긴급 재난문자와 다중인파 행동 요령을 신속히 전파할 수 있는 재난문자전광판을 레드로드 주요 지점 5곳에 설치해 멀리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구는 현장 대응을 위해 7일간 구청 공무원 175명, 민간 인력 150명, 전문 안전관리자 50명 등 총 375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투입한다.

혼잡도 ‘심각’ 단계 시 재난 문자 발송·지하철 무정차 통과

관악구도 11월 1일까지 유동 인구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신림역’과 ‘샤로수길’ 일대에서 현장 관리와 모니터링을 병행한다. 특히 유동 인구와 인구밀집도가 가장 높은 신림역 일대에는 ‘인파 감지용 CCTV’ 22대를 운영한다. 일정 수준 이상 혼잡도가 높아지는 경우 관제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경보가 발령돼 인파 운집으로 인한 사고를 신속하게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다.

혼잡도 증가에 따른 단계별 대응 방안도 마련했다. 인파감지 CCTV에 의한 혼잡도가 ‘경계’ 단계가 되면 유관기관에 상황 전파 후 합동 순찰을 통해 인파 분산을 유도한다. ‘심각’ 단계에 이를 경우 재난 문자 발송, 지하철 무정차 통과 시행 등 긴급 안전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인파가 집중적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25~26일에는 공무원과 안전보안관으로 구성된 ‘인파 감시반’이 투입되어 현장에서 안전 순찰을 실시한다.

중구 역시 명동을 찾는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핼러윈을 보낼 수 있도록 25~27일, 10월 30~31일 다중인파 특별 안전관리를 실시한다. 이 기간에는 명동 인파관리 현장상황실을 설치해 인파가 특히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명동길과 명동 중앙로를 중심으로 매일 약 30명씩 총 135명의 구직원들이 경찰과 합동으로 인파관리를 실시한다.

구는 경찰, 소방, 군, 명동역 등 안전 유관 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합동으로 현장 모니터링 및 점검을 통해 유기적으로 안전 대응에 나선다. 현장 인파 현황과 교통 상황에 따라 차량 우회 동선 설정, 일방통행로 설정, 진입 통제 및 인파 분산 등이 실시된다.

비상상황에 대응해 을지로입구역부터 로얄호텔과 명동성당 및 삼일대로를 소방차 등 긴급차량 통행로로 설정하고 로얄호텔 앞에는 응급차도 배치한다. 지난 21일에는 명동 일대 현장 위험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불법 광고물, 노점상, 불법적치물 등의 위험요인에 대한 시정조치를 실시하기도 했다.

자치구 관계자는 “핼러윈 같은 주최자가 명확하지 않은 축제는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한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안전한 핼러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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