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에너지기업 엑손모빌, 트럼프 집권 앞두고 관심…'에너지 자립' 수혜볼까

[주목!e해외주식] Exxon Mobil
트럼프, 석유·가스 산업 규제 완화 전망
주가 지난해 연초 수준…저가 매력 부각
中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유가 상승세
  • 등록 2025-01-04 오전 8:00:00

    수정 2025-01-04 오전 8:00:00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세계 1위 정유업체인 엑손모빌(Exxon Mobil·티커명 XOM)이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 공약에 따른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과거 임기 중에도 석유·가스 산업의 규제를 완화하고 미국 내 에너지 생산을 대폭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이번에도 ‘에너지 자립’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석유 생산 확대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로이터 통신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화석연료 생산과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에너지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 에너지 패키지에는 연방 토지에 대한 시추 허가를 신속히 처리하고 미국 해안에서의 해상 시추권 경매를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또 2기 정부에서는 에너지 정책을 총괄할 국가에너지회의를 신설할 계획이다. 국가에너지회의 의장으로는 대표적인 화석연료 옹호론자로 알려진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를 내정했다. 에너지장관으로는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라이트 내정자는 석유·천연가스 개발을 옹호하면서 지구온난화 등 기후위기를 부정해왔다.

이 외에도 오는 20일 취임 이후 △파리기후변화협약 재탈퇴 △알래스카 북극국립야생보호구역 시추 허용 △화석연료 활성화 등 에너지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미국의 에너지 기업들은 대대적인 석유·천연가스 개발과 생산에 나설 전망이다. 엑손모빌은 2024년 460만배럴 수준이었던 하루 석유·가스 생산량을 2030년 540만배럴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설비투자액을 올해 280억달러(약 40조2200억원) 수준에서 내년 290억달러(약 41조6500억 원), 2026년부터 2030년까지 330억 달러(약 47조4000억원)로 늘릴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엑손모빌의 주가는 지난 2일 기준 107달러로 마감, 지난해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와 저가 매수 매력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지난 10월 역사적 최고가인 125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요 원유 수입국인 중국 경기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수요 부진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뉴욕유가는 새해 첫 거래일에 2% 급등하며 한 해를 시작했다.

앞서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41달러(1.97%) 뛴 배럴당 73.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29달러(1.73%) 오른 배럴당 75.93달러에 마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년 연설에서 중국의 성장을 촉진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중국의 원유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실적도 지속 상승 중이다. 엑손모빌은 2030년까지 2024년 대비 연간 현금 흐름이 300억달러, 2019년 대비 500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엑손모빌은 42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한 ‘배당 귀족주’이기도 하다. 올해도 200억달러 상당의 자사주를 매수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 배당금은 3.96달러, 배당 수익률은 3.69%를 기록했다.

번스타인은 최근 엑손모빌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아웃퍼폼)’으로 유지했다. 파이퍼샌들러는 “에너지 섹터에서도 재무상태가 우수하고 성장 펀더멘털이 견고한 엑슨모빌을 선호한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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