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높은 일본인들의 특성을 감안할 때 이번 일본 개봉으로 ‘겨울왕국’은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지키고 있는 ‘토이 스토리(Toy Story) 3’의 아성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토이 스토리 3’는 전세계에서 입장료 수익으로만 10억6000만달러(약 11조3640억원)를 벌어 들인 바 있다. 지난해 11월22일 첫 개봉 이후 현재까지 10억1000만달러(약 10조828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겨울왕국’은 일본에서 5300만달러의 수익만 더 올리면 1위 자리를 빼앗게 된다.
SNL카건과 가벨리앤코 등의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겨울왕국’은 10억달러가 넘는 입장료 수익 이외에도 DVD와 TV 판권 판매 수익으로도 10억달러를 이미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겨울왕국’의 대박으로 인해 수익 악화에 시달리던 월트 디즈니는 단번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게 됐다.
댄 샐먼 BMO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겨울왕국’은 디즈니에게 마법과도 같은 존재”라며 “박스오피스는 물론이고 각종 판권과 로열티 등으로 디즈니는 엄청난 돈을 긁어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디즈니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 샐먼 애널리스트는 2014회계연도중 디즈니의 주당 순이익 추정치를 종전 4달러에서 4.09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또 디즈니 영화사업부문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48% 증가한 9억79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