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116년간 금단의 땅이었던 서울 용산 미군기지를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생태자연공원으로 바꿀 용산공원 조성 작업에 함께할 국민참여단이 꾸려진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용산공원 조성계획안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최종 공원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용산공원 국민 참여단 300명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참여단은 오는 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40일간, 용산공원 국민소통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용산공원에 관심 있는 만 14세 이상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청년 조교그룹(40명) 및 연구그룹(30명)은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모집한다.
참여단은 내년 6월까지 도보투어, 토론회, 소모임 활동, 워크숍 등을 통해 2012년 국제공모 당선자가 제안한 용산공원 조성계획안인 ‘Healing: The Future Park’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최종적으로 국민권고안을 작성하게 된다.
참여단은 △용산공원 정체성 △용산공원의 생태·역사·문화적 이용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 개발 △용산공원에 대한 지역사회 관점에서의 의제 발굴 △용산공원 일대 역사문화유산 활용방안 탐구 총 4가지 주제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4개 그룹으로 나눠 자유토론 단계부터 논의 내용 요약·정리, 기획연구 및 홍보까지 의견수렴 전 과정을 참여단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토부 등은 적극적인 의견 수렴을 위해 논의주제에 대한 온라인 사전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활동기간 동안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우수 참여자에게는 국토부 장관, 서울시장, LH 사장의 표창도 수여할 예정이다.
유홍준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장은 “국민 참여단 활동을 통해 내 손으로 직접 멋진 공원을 만들었다는 의미 있는 경험과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