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0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플랫폼, 콘텐츠, 게임 등 각 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고르게 나타났고, 3분기부터는 신규 광고상품 ‘톡보드’의 효과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지난 6월 자회사 카카오페이지의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근거로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1만원 높은 18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을 7486억원, 영업이익을 31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대비 27.1%, 14% 성장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톡 중심의 안정적인 광고 매출 증가, 카카오페이 거래액 증가 등으로 플랫폼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2%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콘텐츠, 게임 부문 역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뮤직 사업은 할인 프로모션이 축소돼 가입자 증가 수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게임, 카카오페이지 등의 매출 증가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 3월 출시한 신작 ‘프린세스커넥트’와 6월 출시한 PC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의 매출액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카카오의 신규 광고상품 ‘톡보드’ 효과는 올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 기여를 할 수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톡보드 상품은 지난 6월부터 이용자 노출이 늘어나고 있고, 기존 광고상품 대비 450% 이상 높은 광고 효율성이 보여 하반기에도 광고주 유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회사 카카오페이지의 지난 6월 유상증자로 기업 가치 역시 재평가됐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지가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이로 인해 기업가치는 1조 2435억원으로 재평가돼 카카오페이의 지분가치도 7910억원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카카오페이지는 인도네시아 1위 유료 콘텐츠 플랫폼인 ‘네오바자르’ 인수 등 M&A를 통해 해외 사업을 확대할 예정으로, 내년 상장이 이루어질 경우에는 기업가치 재평가가 다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