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육수를 직접 내 사용하는데 설렁탕이 느끼하지 않고 반찬도 깔끔하다. 다른 약속이 없다면 고민 없이 찾는 곳이다.”(조성명 강남구청장)
| (사진=함지현 기자) |
|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강남구 삼성로에 위치한 ‘외고집 설렁탕’을 관내에서 자신이 즐겨 찾는 맛집 중 한 곳으로 소개했다. 구청장 업무 특성상 여러 사람들과 약속이 많아 점심시간도 근무시간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관내 좋아하는 식당들도 많아 메뉴별로 다양한 곳에서 약속을 잡곤 하는데, 별다른 일이 없이 편안한 식사를 원할 때는 이곳을 즐겨 찾는다는 설명이다.
27일 직접 방문해 보니 미쉐린 가이드와 블루리본 서베이 스티커가 십여 개 붙은 문이 눈에 들었다. 외고집설렁탕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16년 연속 블루리본서베이에 추천 맛집으로 선정됐다. 뿐만 아니라 2017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미쉐린가이드에 오르기도 했다.
마쉐린 가이드에서는 이 곳을 “2005년 장모님에게 전수받은 설렁탕 조리법을 개선해 시작했다는 외고집 설렁탕의 현 대표는 단출하지만 정성 가득한 설렁탕 맛을 이어가고 있다. 설렁탕과 수육, 그리고 육개장에 사용하는 소고기를 직접 선별할 만큼 좋은 식재료만을 고집하는 그의 마음이 기본에 충실한 이곳 음식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편안한 한국식 밥집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메뉴는 설렁탕, 육개장, 도가니탕, 수육, 도가니 수육 등이다. 설렁탕은 1++등급 한우 양지가 들어가는 일반 설렁탕과 머릿고기 설렁탕 두 가지인데, 각각 보통과 특으로 주문할 수 있다. 설렁탕 보통은 고기가 45g, 특은 90g이 들어간다. 머릿고기는 보통이 90g, 특은 130g다. 이밖에 도가니탕은 고기양이 180g, 수육 중은 280g, 수육 대는 400g, 도가니수육은 480g이라고 적시돼 있다.
주문하기 전 항아리에 담긴 김치와 깍두기가 먼저 테이블에 올랐다. 취향에 맞게 잘라먹을 수 있는 형태다. 1인 1식사 메뉴를 주문하면 공깃밥은 무료로 제공한다.
설렁탕 보통을 시키면 한우 양지와 소면만 담긴 국물 위에 썰린 파까지 올려져 나온다. 국물은 별다른 간을 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우린 맛이 난다. 취향껏 후추와 소금을 더하면 감칠맛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양지 크기는 한 뼘 정도에 두께는 얇게 썰려있는데 부드러우면서도 찰기가 있으며 씹을수록 육향이 올라온다.
곁들여 먹는 김치와 깍두기도 모두 직접 담근다. 깔끔하거나 젓갈류가 많이 느껴지는 특징을 지닌 김치와는 다르게 맛이 입에 남는 듯 다소 독특하다. 김치가 주인공이라기보다 설렁탕과 같이 먹었을 때 어우러짐을 고민한 듯하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고 식사 주문 마감 시간은 오후 8시 30분이다. 휴무일은 매주 일요일이다. 식당 규모에 맞춰 주차장도 구비돼 있으며 3000원에 발레파킹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