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외형확대` 전략 포기..모기지·지점인력 감축

3년간 추진해온 외형확대서 긴축으로 급선회
금리상승-온라인거래 증가 탓..인력감축-지점동결
  • 등록 2014-02-26 오전 9:42:39

    수정 2014-02-26 오전 9:42:3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모기지 대출사업과 지점부문에서 당초 계획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몸집을 줄이기로 했다. JP모건의 사업 전략이 외형 확대에서 긴축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2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개최한 연례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지난해말까지 26만5000명이던 본사 인력을 올해말까지 26만명으로 5000명 더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6만명의 본사 인력 가운데 3000명은 올해 신규 채용하는 인력이 합산된 만큼 실제 줄어드는 기존 직원수는 8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인력 감축은 소매금융과 원자재 사업부문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8000명 감원 가운데 상당수가 모기지 사업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JP모건은 올해 모기지 사업부문에서 6000명을 줄이기로 했는데, 이는 지난해 목표로 했던 2000명에 비해 3배나 늘어난 규모다.

아울러 JP모건은 이날 프리젠테이션에서 올해 지점 인력도 1500명 가량 감축하겠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지난 한 해에도 지점 인력을 5500명 줄인 바 있다. 또한 올해와 내년 2년간 새로운 지점을 단 한 곳도 개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같은 모기지 사업과 지점 인력 감축은,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모기지 대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모바일과 온라인 뱅킹이 늘어나면서 고객들의 지점 방문도 줄어들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JP모건이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을 분석한 결과, 소매금융 부문의 온라인 이용 비중은 무려 28%나 성장한 반면 지점을 활용한 거래 비중은 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부터 공격적인 영업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해온 JP모건의 전략도 긴축쪽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2011년에 240곳, 2012년에 106곳의 지점을 개설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6곳의 신규 지점을 열었다. 현재 JP모건이 미국 전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지점수는 모두 5600곳에 이른다.

배리 소머스 JP모건 소매금융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고객들의 은행 이용 행태를 분석함으로써 이같은 극적인 변화를 모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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