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안드리이 리센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은 “우리 군은 도네츠크 북부 중심지인 홀리크바까지 진격했다”며 “일단 이 지역을 점령하게 된다면 도네츠크까지 진격할 수 있는 최단 경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도네츠크로 향하는 주요 고속도로는 반군들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통제하고 있고, 북부 지역에서 포성이 들리고 있고 도네츠크 북서부에 있는 공항쪽에서도 폭발음이 감지되고 있다고 AP통신 특파원은 전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도네츠크를 중심으로 포위망을 좁혀오자 이 지역 주민 수천명이 러시아로 긴급 대피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로 향하는 도네츠크 남부 고속도로에는 수백대의 차량이 꽉 막혀 있고 기차는 운행을 멈췄다.
인구 100만명 남짓인 도네츠크는 우크라이나내 크림반도 사태가 터진 직후부터 분리주의 반군들이 5개월간 점령해오고 있다.
최근 말레이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등으로 러시아의 개입이 뜸해진 틈을 타 우크라이나 정부는 반군들이 장악한 지역을 회복하고자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정부군이 주요 지역을 장악할 조짐이 보인다면 러시아가 다시 개입을 강화할 수 있고, 이는 또다른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